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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대충 씻다가 세균 마신다?"...다가올 개인 컵 시대 준비하기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주문이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전보다 플라스틱 사용이 19%나 증가한 것. 환경 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환경 보호를 위한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환경부는 오는 4월부터 다시 전국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가오는 개인 컵 사용 시대

특히 주목할 점은 오는 6월 10일부터 시행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다.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보증금을 내야하는 제도다. 컵 1개당 200~500원인 보증금은 일회용 컵을 매장에 반환해야 돌려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 24일부터는 카페 안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까지 사용할 수 없다. 카페에서 일회용 컵이나 일회용 빨대는 사라지고, 개인이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를 구비하는 것이 보다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컵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개인 위생 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음료 마시려다 세균 마신다?

개인 컵과 다회용 빨대를 사용할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 꼼꼼히 세척하고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그 안에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university of arizona)의 환경미생물학 교수 찰스 게르바(charles gerba)는 "음료잔을 충분히 세척하지 않으면 온갖 세균의 번식지가 된다"며 "유해 세균은 컵의 곳곳에서 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장내와 분변에 존재하는 분변성 세균까지 컵에 살아있을 수 있다. 음료를 마시려다가 세균까지 마실 수 있는 상황이다. 까다로운 다회용품 사용, 어떻게 해야 환경과 건강 모두 지킬 수 있을까. 



개인 컵과 빨대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1. 텀블러에 음료 오래 보관하지 않기

텀블러에 장시간 음료를 담아두는 것은 위생에 좋지 않다. 특히 유제품을 담아두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유제품을 담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텀블러 사용 후에는 곧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고, 세척한 뒤에는 완전히 건조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곧바로 세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남은 음료라도 바로 버려야 한다. 



2. 뜨거운 물로 세척하기

텀블러를 세척할 때는 뜨거운 물이 좋다. 뜨거운 물이 물통 속 숨은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텀블러에 끓는 물을 부은 뒤, 하루 후에 액체 비누로 세척하면 박테리아와 더불어 텀블러 얼룩까지 제거할 수 있다.

3. 빨대는 전용 세척솔로 꼼꼼하게

다회용 빨대는 좁고 길기 때문에 세척하는 것이 더 까다롭다. 먼저, 빨대 크기에 맞는 솔에 세제를 발라 빨대 내부를 문지르고, 수세미로 빨대 외부를 닦아준 뒤에 따뜻한 물로 빨대 안팎을 씻는다. 다 씻은 후에는 빨대가 완전히 마르도록 세워서 보관한다. 더 나아가 빨대를 살균하려면, 물과 베이킹소다를 채운 큰 냄비에 빨대를 넣고 10분 동안 끓인 다음 꺼내서 식혀 깨끗한 물로 헹궈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