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 단백질, 항산화 성분 풍부한 '해조류'| 다양한 효능으로 환자 치료 식단에도 자주 활용돼| 황미향 영양사 "면역을 올리는 해조 다당체의 함유로 영양·기능적 우수성 입증"[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 그리고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감염증 시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것이 바로 ‘면역력’이죠. 그 어느 때보다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우리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면역력을 올리려면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단’이죠.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식단에 잘 배치하면,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면역을 챙길 수 있습니다.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해조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해조류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은 물론이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그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해조 다당체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조류의 미끌거리는 점액 성분인 알긴산은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아주고요. 끈적끈적한 특성은 체내 노폐물을 흡착해서 배출하는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어 줍니다.해조류는 크게 갈조류, 홍조류, 녹조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감태 등으로 대표되는 갈조류에는 항염과 항암 작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후코이단과 식이 섬유소인 알긴산이 풍부해서 면역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갈조류는 알레르기나 아토피, 그리고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한편 홍조류는 우리나라 해조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김, 우뭇가사리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홍조류에 함유된 카라기난이라는 성분에는 살균력이 강한 요오드가 풍부한데요. 덕분에 초기 감기나 A형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막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파래와 청각 등의 녹조류는 비타민,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서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고요. 불용성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좋습니다. 이처럼 해조류는 영양학적으로 다양한 이점을 지니고 있 데요. 그 덕분에 실제 환자들의 치료 식단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해조류를 식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면역력을 높여보는 건 어떨까요?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황미향 (영양사)